중차패는 포장도 다양해서 그에 상응하는 만큼 이름도 다양흐것지요? 요놈도 대략 이름 짓자믄 [갑급 대람인 청병] 정도로 불러주믄 될 거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거뭇거뭇 잘 익었을 뿐 아니라 엄청 깨끗하게 잘 익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찻잎은 8582에 준하는 병배를 적용해 전체적으로 굵직굵직한 잎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거친 줄기까지 거침없이 채용되는 모습이 진정 마시는 오케스트라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엽저의 표면에 유광이 반질반질한 게 우수한 보관 상태를 잘 반영해 줍니다.
첫 입부터 해초향을 동반한 시원한 찻물이 입 안 가득, 행복 가득입니다.
날이 어찌나 더운지 자칫흐다가는 2018년 도 여름에 돌아가실 수도 있것다는 생각이 문득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 주전자의 스위치에 손이 가는 건 오직 차를 즐기는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아닐까요? 이놈을 옆에 두면 마치 양귀비를 곁에 둔 현종마냥 손이 가요~손이 가 ~♬
뜨건 여름을 한 방에 날려 줄 이 행운을 누가 가져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