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를 어느정도 마신 분들이라면 하관차창의 차들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맹해차창의 차들에 비해 다소 거친 느낌이 있지만 맛이 깊고 두터워 나중을 기약하는데 훨씬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서 노차가 되었을 때의 차품은 간체나 번체자철병 등을 통해서 이미 역사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요.
왼쪽 중간 약간 아랫 부분에 인쇄 되어 있는 8633의 4번째 3은 국영 제3차창인 하관차창의 고유번호이구요, 3번째 3이 이 차에 주로 채용된 찻잎의 등급인데 3등급의 어린 잎들이 이 차에 주로 많이 쓰였다는 표시 입니다.
다른 차창의 제품들에 비해 병의 지름이 약간 작은 편입니다. 지름이 좀 작은 대신 두께가 좀 있는 편이지요.
하관차창의 차들은 다른 차창에 비해 긴압이 상당히 강합니다.
초반엔 하관차 특유의 강렬함이 있습니다. 차는 생각보다 잘 익은 상태입니다.
강렬하면서도 맛이 두터워 묵직한 구감을 갖게 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여린 잎들에서 우러나는 밀향이 강하며 목넘김이 시원한 특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