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제 1차창이었던 중차공사(쿤밍차창)에서 출시한 반생반숙의 전차입니다.
언뜻 보기엔 오래된 숙전차처럼 보이지만 생엽이 병배된 반생반숙의 전차입니다.
요즘의 전차들은 병차의 병배와 크게 차별성이 없지만 전통적인 병배방식에 따라 대엽의 병배가 두드러집니다.
일부러 얇게 떠서 안쪽을 따 보았습니다. 보관 상태가 완벽해 찻잎의 상태가 완전해 보입니다.
나이가 어린 숙차들은 탕색에 붉은 빛이 많이 돌지만 이 차는 진년을 훌쩍 넘긴 老생차에서처럼 전체적으로 갈색빛이 지배적인 조홍색을 띠고 있습니다. 차의 나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70~80년대 청병에서 맛볼 수 있는 진향에 입안에 꽉 차는 바디감이 일품입니다. 이 가격에 구할 수 있는 노차로서는 단연 가성비 갑입니다.
생엽과 숙엽을 고르게 병배해 깨끗한 환경에서 완전하게 보관해 온 덕에 마치 25년이 훌쩍 넘은 노차를 마시는 기분입니다.